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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

지훈과 나영의 주식 수업 - 104일차, 증자 신주는 어떻게 받지?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9. 27.

목차

     

    증자 신주 발행의 이해

     

    나영: 지훈아, 내가 최근에 증자에 대해 좀 더 공부했는데, 너도 궁금해할 것 같아서 이야기해줄게. 기업이 증자를 할 때, 주주들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을 사용한다는 건 알고 있지?

    지훈: 응, 대충은 알아. 주주들에게 새로 발행된 주식을 주는 거잖아?

    나영: 맞아! 그런데 그때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신주 배정 기준일’이야. 이 날을 기준으로 해서, 누가 신주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결정하는 거야. 쉽게 말해, 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사람만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거지.

    지훈: 그러면 그 기준일 전에 주식을 사면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건가?

    나영: 그렇지! 하지만 신주 배정 기준일 전에 주식을 사는 게 중요해. 왜냐면, 주식 거래가 바로 결제되는 게 아니라, 결제일을 포함해 3일이 걸리거든. 그러니까 신주 배정 기준일에서 2거래일 전까지는 주식을 사야 해.

    지훈: 오, 그런 디테일이 있었구나. 그럼 만약 늦게 사면 신주를 받을 수 없는 거네?

    나영: 응, 맞아. 만약 기준일 전에 거래가 완료되지 않으면 신주를 받을 수 없으니까 정말 조심해야 해.

     

    대한항공 사례로 배우는 유상증자

    나영: 좀 더 쉽게 이해하려면, 대한항공 사례를 보면 좋아. 대한항공은 2020년에 유상증자를 했어. 그때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문제가 생겨서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거든.

    지훈: 오, 1조 원이면 엄청난 규모네.

    나영: 응, 맞아. 이때 대한항공은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먼저 배정하고, 그들이 신주를 다 사지 않으면 남은 주식을 일반 공모로 판매하기로 했어. 이게 ‘주주 배정 방식’이라는 거야.

    지훈: 그럼 신주 배정 기준일도 있었겠네?

    나영: 그렇지. 대한항공은 6월 8일을 신주 배정 기준일로 정했어. 그리고 7월 29일에 신주 상장을 계획했지. 주주가 되려면 6월 8일 기준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했던 거야.

    지훈: 아, 그럼 6월 8일에 맞춰서 주식을 사면 되는 건가?

    나영: 그건 아니야! 6월 8일에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 실제로는 그 전인 6월 4일에 주식을 사야 결제가 8일에 완료돼. 만약 6월 5일에 주식을 샀다면, 결제가 6월 9일에 이루어져서 신주를 받을 자격이 없게 돼.

    지훈: 결제까지의 시간이 걸린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네. 그래서 투자자들이 주식 거래할 때 그 부분을 놓치면 안 되는 거구나.

     

    신주 배정과 실권주의 개념

    나영: 그리고 신주 배정 기준일이 지나면 주식을 받을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 정해지는데, 만약 그들이 신주를 다 사지 않으면 ‘실권주’라는 게 나와.

    지훈: 실권주? 그건 또 뭐야?

    나영: 실권주란, 기존 주주가 신주를 살 권리를 포기하거나, 다 사지 않아서 남은 주식을 말해. 이 실권주는 일반 공모로 판매돼. 그래서 만약 기존 주주가 신주를 사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그 실권주를 사게 되는 거지.

    지훈: 그럼 주주 배정 방식으로도 다 못 팔면 그냥 일반 공모로 넘어가는 거네?

    나영: 맞아. 그렇게 되면 신주 배정 기준일 이후에 일반 투자자들도 신주를 살 기회가 생기는 거야. 이때는 더 이상 주주에게 우선권이 주어지지 않아.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차이

    나영: 여기서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차이도 알아두면 좋아. 대한항공 사례처럼, 유상증자는 주주가 신주를 사기 위해 돈을 내는 거야. 그럼 회사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 반면 무상증자는 주주가 돈을 내지 않고도 신주를 받을 수 있어.

    지훈: 아, 그래서 유상증자는 자금 조달이 목적이고, 무상증자는 주주에게 혜택을 주는 거네?

    나영: 정확해! 무상증자는 주주들에게 추가 주식을 나눠주면서 주주들의 지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하지만 유상증자는 회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게 목적이야.

    지훈: 그럼 투자자로서는 어떤 증자가 더 유리할까?

    나영: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무상증자는 주주에게 유리한 반면, 유상증자는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해. 특히, 회사의 재정 상황과 주가 전망을 잘 봐야 해.

     

    신주인수권과 청약 절차

     

    나영: 또 하나 중요한 건, 신주 배정이 끝나고 바로 주식을 받는 게 아니라, ‘신주인수권증서’를 받게 돼. 이 증서를 가지고 청약일에 청약을 해야 최종적으로 주식을 받을 수 있어.

    지훈: 그럼 신주 배정 기준일에 주식을 받는 게 아니라, 나중에 청약을 해야 주식을 얻는 거구나?

    나영: 맞아. 대한항공 주주들도 신주 배정 기준일 이후에 ‘대한항공45R’이라는 신주인수권증서를 받았어. 그리고 청약일에 그 증서를 가지고 청약을 해야 진짜 주식을 얻게 된 거지.

    지훈: 그렇구나. 청약까지 마쳐야만 정식으로 주식을 소유하게 되는 거네.

    나영: 응. 그래서 증자에 참여할 때는 신주 배정 기준일뿐만 아니라, 청약일까지 모두 신경 써야 해.

     

    결론: 주의해야 할 사항들

     

    나영: 오늘 이야기한 내용을 잘 기억해둬. 증자에 참여하려면 신주 배정 기준일 전에 주식을 사는 것뿐만 아니라, 청약 절차까지 모두 신경 써야 한다는 걸 잊지 말고.

    지훈: 알겠어! 이제 증자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 고마워, 나영아! 

    나영: 천만에! 언제든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