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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

지훈과 나영의 주식 수업 - 102일차, 3자 배정 유상증자란?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9. 25.

 

목차

     

    유상증자란?

     

    나영: 지훈, 너 혹시 ‘유상증자’가 뭔지 들어봤어? 교보증권이 최근에 2천억 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했다는 기사를 봤거든.

    지훈: 음... 대충 들어봤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 유상증자가 뭐야?

    나영: 유상증자는 기업이 자금을 모으기 위해 새로 주식을 발행하고, 그 주식을 돈을 받고 파는 거야. 쉽게 말하면 회사가 '주식 판매'를 통해 돈을 모으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

     

    주주총회와 이사회의 결정

    나영: 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려면 주주총회나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야 해. 주주총회는 모든 주주가 모여서 의결하는 기구이고, 이사회는 주주총회에서 뽑힌 대표들이 회사 경영을 결정하는 곳이지.

    지훈: 아, 그러니까 중요한 사항은 주주총회에서 결정하고, 덜 중요한 건 이사회에서 정한다는 거네?

    나영: 맞아! 유상증자는 대부분 이사회에서 결정해. 주주총회까지 가기엔 너무 복잡하니까 이사회에서 빠르게 결정하는 경우가 많지.

     

    유상증자의 종류

     

    지훈: 그럼 유상증자는 어떻게 실행돼? 주식을 그냥 다 팔면 되는 거야?

    나영: 아니, 유상증자를 할 때는 주식을 누구에게 어떻게 배정할지 세 가지 방법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해.

    지훈: 세 가지 방법?

    나영: 첫째, 주주 배정 방식이 있어. 이건 기존 주주들에게만 새 주식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방법이야. 예를 들어, 우리사주조합, 기관투자가, 개인 주주 같은 그룹에게 각각 일정 비율로 나눠서 주식을 배정하는 거지.

    지훈: 아하! 그럼 기존 주주들이 먼저 살 기회를 얻는 거구나.

     

    일반 공모 방식과 3자 배정 방식

    나영: 두 번째 방법은 일반 공모 방식이야. 이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공모주 청약을 받아서 주식을 파는 방법이지. 쉽게 말하면 대중들에게 주식을 공개 판매하는 거야.

    지훈: 그럼 일반 사람들도 주식을 살 수 있겠네.

    나영: 맞아!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이 3자 배정이야. 이건 회사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에게 주식을 배정하는 방식인데, 주로 회사 임직원이나 거래 관계가 있는 회사들에게 배정해.

    지훈: 오, 그럼 회사에 가까운 사람들이 주식을 사는 방식이네?

    나영: 정확해. 교보증권이 이번에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 거야. 교보생명에게 2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새로 발행해서 파는 거지.

     

    교보증권의 3자 배정 유상증자

    나영: 기사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이번에 2865만 3296주를 발행했어. 그 주식을 주당 6980원에 교보생명에게 팔았고, 이로 인해 교보생명의 지분율이 51.63%에서 73.06%로 올라갔지.

    지훈: 그러면 교보생명이 교보증권을 더 많이 소유하게 된 거네.

    나영: 맞아. 이렇게 유상증자를 통해 교보생명이 교보증권을 더 많이 소유하게 되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도 9,437억 원에서 1조 1,437억 원으로 늘어났어. 자본이 커지면 신용 등급도 더 높아지게 되고,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

     

    유상증자의 장점과 단점

    지훈: 그럼 유상증자를 하면 좋은 점은 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는 거네?

    나영: 맞아. 회사가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하지만 단점도 있어.

    지훈: 단점은 뭐야?

    나영: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주식의 수가 많아지면서 주주들의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어. 특히 3자 배정 같은 경우에는 기존 주주들이 새로 발행된 주식을 사지 못하니까 지분율이 더 떨어질 수 있지.

    지훈: 아, 그래서 주식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나영: 그렇지. 그래서 유상증자를 할 때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해.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의 성장

     

    나영: 결국 유상증자는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야. 자금을 늘리고, 신용 등급을 높일 수 있지만 주주의 이익이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해.

    지훈: 이제 유상증자가 뭔지 좀 더 알겠어. 나중에 주식 투자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나영: 그럼! 이제 너도 기업들이 왜 유상증자를 하는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알았으니까 나중에 더 잘 판단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