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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

지훈과 나영의 주식 수업 - 100일차, 무상증자, 무슨 돈으로?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9. 23.

 

목차

     

    무상증자란 무엇일까?

     

    나영: 지훈아, HB 솔루션이라는 회사가 300% 무상증자를 한다는 기사를 봤어. 그런데 무상증자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알고 있어?

    지훈: 음, 대충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 설명해 줄 수 있어?

    나영: 무상증자는 말 그대로 주주들이 돈을 내지 않고 새로 발행된 주식을 받는 걸 말해. 이건 회사가 그동안 쌓아둔 잉여금을 재원으로 삼아서 주식을 발행하는 거야. 그래서 주식 수가 늘어나는데, 주주들은 별도의 비용 없이 더 많은 주식을 가지게 되는 거지.

     

    HB 솔루션의 무상증자

    나영: 이 기사를 보면 H B 솔루션이 보통주 1주당 신주 3주를 배정한다고 나와 있어. 이걸 300% 무상증자라고 해. 즉, 100주를 가진 주주는 새로 300주를 받게 되는 거지. 그래서 총 400주를 가지게 돼.

    지훈: 그럼 주식 수가 4배로 늘어난다는 거네. 그럼 주가도 4배로 오를까?

    나영: 아니, 그건 아니야. 주식 수가 늘어나면 주가가 반대로 희석되기 때문에 주식당 가격은 떨어져. 하지만 전체적인 자산 가치는 변하지 않으니까, 주주들에게는 나쁜 일이 아니야. 오히려 유동성이 높아져서 거래가 더 활발해질 수 있어.

     

    무상증자의 재원: 주식발행초과금

    나영: 그런데 이 무상증자를 하려면 재원이 필요해. 보통 이 재원은 회사가 쌓아둔 잉여금에서 나와. H B 솔루션은 이번 무상증자 재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한다고 했어.

    지훈: 주식발행초과금이 뭐야?

    나영: 주식발행초과금은 회사가 주식을 발행할 때 액면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서 생긴 돈이야. 예를 들어, 주식의 액면가가 1,000원이지만 시장에서는 2,000원에 팔린다고 치자. 그럼 1,000원 차익이 생기겠지? 이 차익이 주식발행초과금이야.

     

    잉여금의 종류와 무상증자

    나영: 회사에서 무상증자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잉여금에는 세 가지가 있어. 첫째는 이익잉여금, 둘째는 자산재평가적립금, 셋째는 주식발행초과금이야. 이번에 H B 솔루션은 세 번째인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한 거지.

    지훈: 그럼 이익잉여금과 자산재평가적립금은 뭐야?

    나영: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고 쌓아둔 돈이야. 자산재평가적립금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 예를 들어 오래된 부동산의 가치를 재평가해서 그 차액을 쌓아둔 돈이고.

     

    무상증자의 영향과 주가

    나영: 무상증자를 하면 주식 수가 늘어나니까 주가가 떨어질 수 있어. 하지만 전체적인 주식 가치는 그대로니까 주주들은 손해를 보지 않아. 오히려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고, 회사의 이미지도 좋아질 수 있어.

    지훈: 그럼 무상증자는 회사에 좋은 거네?

    나영: 맞아. 회사 입장에서는 주가 관리도 하고, 주주들에게 더 많은 주식을 줄 수 있어서 좋지. 하지만 주가가 너무 낮아지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비율로 하는 게 중요해.

     

    무상증자의 사례와 결론

     

    나영: 2020년 1분기에 무상증자를 한 기업 16개가 모두 주식발행초과금을 재원으로 사용했어. 그런데 그 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면서 무상증자를 할 여력이 줄었지.

    지훈: 와, 그런 것도 있구나. 오늘 덕분에 무상증자가 뭔지 확실히 알게 됐어. 고마워, 나영아!

    나영: 천만에, 언제든지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