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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

지훈과 나영의 주식 수업 - 99일차, 무상증자하면 주가는?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9. 20.

목차

     

    무상증자, 그 실체는 무엇일까?

     

    나영: 지훈아, 무상증자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어? 회사가 자본금을 늘리고 주식을 더 발행하는 건데, 실제로는 회사에 새로운 돈이 들어오지는 않아.

    지훈: 그럼 왜 굳이 무상증자를 하는 거야? 돈도 안 들어오는데 의미가 있을까?

    나영: 좋은 질문이야! 사실 무상증자는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주식을 더 많이 나눠주는 방식이야. 자본금은 늘어나지만, 그건 마치 왼쪽 주머니에 있던 돈을 오른쪽 주머니로 옮긴 것과 같아서, 회사의 전체 자산이나 자본에는 변화가 없어.

    나영: 예를 들어, 우리가 1000원의 자본금으로 100주를 발행한 회사라고 생각해보자. 한 주당 가격은 10원이 되겠지? 그런데 회사가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2배로 늘린다면, 자본금은 2000원이 되고 주식 수는 200주로 늘어나겠지. 하지만 한 주당 가격은 5원으로 떨어져서 총 가치는 변하지 않아.

    지훈: 아하, 그래서 주식 수는 늘어나도 회사 가치에는 변함이 없는 거구나. 그럼 무상증자를 왜 하는 걸까?

     

    주가 관리를 위한 무상증자

    나영: 무상증자는 주가 관리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도 해. 회사가 무상증자를 하면 기존 주주들이 받는 주식 수가 늘어나서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어. '우리 회사는 재무가 탄탄해요'라는 메시지를 주는 거지.

    지훈: 그럼 무상증자를 하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큰 거야?

    나영: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를 때가 많아.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무상증자를 발표하면 투자자들이 '공짜로 주식을 받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서 매수세가 몰리거든. 그런데 중요한 건 이게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거야.

    나영: 여기 나라셀라라는 회사가 무상증자를 했는데, 발표 직후 주가가 급등했어. 그런데 이 회사는 벤처금융으로부터 투자를 받아서, 주가가 올라가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팔아버릴 수 있어. 그러면 주가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거지.

    지훈: 그럼 무상증자가 꼭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겠네.

    나영: 맞아. 무상증자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건 아니니까, 그에 따라 주가가 어떻게 변할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무상증자의 반짝 효과와 그 위험성

    나영: 여기 또 다른 기사를 보면, 무상증자를 한 후 주가가 오히려 떨어진 사례도 있어. 이 기사에서는 올해 하반기 무상증자를 단행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무상증자 발표 전보다 더 떨어졌다고 해.

    지훈: 왜 그런 거지? 무상증자가 좋은 소식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주가가 떨어질 수 있어?

    나영: 무상증자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때도 있지만,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면 투자자들이 실망해서 주식을 팔아버리기도 해. 그럼 주가가 떨어질 수 있지. 특히 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이런 일이 더 자주 발생해.

     

    지훈: 이제 무상증자가 뭔지 좀 알 것 같아. 단순히 좋은 소식만은 아니고, 주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잘 판단해야 하는 거구나.

    나영: 맞아. 무상증자가 회사의 재무 상태를 홍보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그게 곧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건 아니니까, 무조건적인 기대는 금물이지.

    지훈: 오늘 나영이 덕분에 진짜 많이 배웠어. 다음에 또 이런 거 있으면 꼭 알려줘!

    나영: 물론이지! 언제든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