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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

지훈과 나영의 주식 수업 - 48일차, 주식시장의 사계절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7. 11.

목차

     

    경기와 주가의 관계

     

    나영: "지훈아, 보통 때 경기와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경기가 좋아지면 주가도 오르고, 경기가 나빠지면 주가도 떨어지지."

    지훈: "그렇구나. 그런데 경기 상승 여부가 불투명한데도 주가가 오를 때가 있잖아. 그건 왜 그런 걸까?"

    나영: "맞아, 그런 상황에서는 증시에서 시황을 업적장세로 볼지 금융장세로 볼지를 놓고 논의가 분분해져. 만약 실물경기와 직접 관계없이 자금이 증시로 몰려 주가가 오른 거라면, 머잖아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 하지만 경기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오른 실적장세라면, 주식을 더 사도 되는 거야."

    지훈: "그럼 장세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겠네?"

    나영: "맞아, 장세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투자 방향이 달라지니까. 증시에도 경기처럼 사이클이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해."

     

    증시 사이클 이해하기

    주식시장의 사계절(우라가미 구니,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

     

    나영: "증시 사이클은 보통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 금융장세, 그리고 다시 실적장세로 이어져. 현실에서는 여러 변수가 작용해서 항상 들어맞지는 않지만, 길게 보면 꽤 규칙성이 있어."

    지훈: "그럼 각 장세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명해줄 수 있어?"

    나영: "물론이지. 먼저 실적장세는 금리가 낮고 경기가 확대되면서 전개돼. 경기가 확대되면 수요가 공급을 웃돌 정도로 늘어나고, 물가가 오르지."

     

    실적장세

    나영: "수요 증가와 가격 오름세에 자극받은 기업은 이익을 더 늘릴 기회라고 판단해 생산을 늘려. 그런데 공급이 과잉되면 결국 판매가 부진해져 경기가 하강하지."

    지훈: "그래서 경기 상승 뒤에는 경기 급락이 오는 거구나."

    나영: "맞아, 그래서 정부는 경기 상승세가 물가를 자극하면 금융을 긴축해서 경기 확대가 너무 빨리 진행되지 않게 하려 해. 이게 바로 선제적 금융정책이야."

     

    역금융장세

    나영: "정부가 금융을 긴축하면 시중에서 자금 공급이 줄어 금리가 오르지. 그럼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고금리 예금으로 옮겨가고, 증시에서는 거래가 줄어 주가가 내려가."

    지훈: "하지만 실적장세 때는 금리가 올라도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지 않아?"

    나영: "맞아, 실적이 좋은 종목은 금리가 올라도 주가가 오르지만, 실적이 좋지 않은 종목은 금리 상승 압력에 눌려 시세가 내려. 시간이 흐르면 결국 증시 전반에 거래가 줄고 주가가 내려가는 역금융장세가 와."

     

    역실적장세

    나영: "역금융장세 초기에는 경기가 좋은데도 주가가 내려서 사람들이 의아해하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역금융장세가 본격화하면서 경기가 나빠져. 사업 부진과 금리 상승 부담을 못 이겨 쓰러지는 기업이 늘어나고, 주가 하락과 투매가 일어나기 쉬워."

    지훈: "그럼 역실적장세가 오는 거구나."

    나영: "맞아, 역실적장세는 금리와 주가가 다 같이 내려가는 시기야. 기업 자금 수요가 줄어 금리가 낮아지고, 증시에는 투자할 곳이 없어 돈이 모여들지."

     

    금융장세

    나영: "역실적장세가 한동안 지속되면 경기 침체로 투자할 곳이 없는데 금리는 낮아져. 그래서 갈 곳 잃은 여유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가 주가가 오를 수 있어. 이게 바로 금융장세야."

    지훈: "금융장세 때는 경기와 상관없이 주가가 오르는 거구나."

    나영: "맞아, 돈의 힘만으로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다가도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커. 하지만 금융장세는 실적장세를 예비할 때가 많아. 금융장세로 주가가 오르면 경기가 좋아지는 계기가 되기도 해."

    지훈: "그럼 길게 보면 역실적장세가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

    나영: "맞아, 그래서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격언이 있는 거야. 역실적장세는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니까."

     

     

    나영: "이렇게 증시 사이클을 이해하면 투자할 때 훨씬 도움이 될 거야. 경기와 주가의 관계를 잘 살펴보고, 장세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해."

    지훈: "고마워, 나영아. 덕분에 많은 걸 배웠어."

    나영: "천만에, 언제든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