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상식

신용, 돈을 얼마나 빌릴 수 있지?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3. 19.

목차

    돈이 필요한데 어떻게 하지?

    여러분이 꿈에 그리던 멋진 자전거를 보았다고 상상해보세요. 하지만 그걸 사기엔 돈이 부족해요. 이때, 친구가 "내가 돈을 빌려줄게, 나중에 조금씩 돌려줘."라고 제안한다고 생각해봐요. 이게 바로 대출의 기본 아이디어에요.

    자, 이제 이 아이디어를 가족이나 큰 기업에 적용해 볼까요? 가끔 그들도 여러분처럼 자전거를 사고 싶을 때가 있어요. 물론, 그들이 사고 싶은 건 자전거보다 훨씬 비싸겠죠. 예를 들어, 새 집이나 큰 회사를 위한 새 건물이죠. 이때, 그들은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릴거에요. 은행은 마치 여러분의 친구처럼, 필요한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그 돈을 조금씩 받기로 할거에요.

    하지만 은행은 좀 더 복잡해요. 은행은 "내가 너에게 돈을 빌려줄 테니, 나중에 빌린 돈보다 조금 더 많이 돌려줘"라고 말할 거에요. 여기서 "조금 더 많이"라는 부분이 바로 이자에요. 만약 여러분이 은행에서 100만원을 빌렸다면, 이자 덕분에 110만원이나 120만원을 돌려줘야 할 수도 있어요. 이자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여러분은 은행에 더 많은 돈을 돌려줘야 해요.

    이제, 돈을 빌리려면 은행이 여러분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해요. 만약 여러분이 돈을 제때 돌려줄 수 없다고 은행이 생각한다면, 돈을 빌려주지 않을 거에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아직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돈을 빌릴 수 없어요. 왜냐하면 아직 정기적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없으니까요.

    또한, 여러분이 이미 많은 돈을 빌린 상태라면, 은행은 여러분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은행은 "우리가 너에게 돈을 빌려줄 수는 있는데, 더 높은 이자를 내야 해"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대출은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이 서로 동의해야만 이루어져요. 만약 은행이나 여러분 중 하나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아요. 그러니까, 돈을 빌릴 때는 미리 잘 생각하고, 여러분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해요.

     

     

    돈을 빌려주는 기준 "3C"

    자 그럼, 여러분과 여러분 친구들이 놀이공원에 가서 각자 돈을 모아서 장난감을 사기로 했다고 상상해보죠. 여러분 친구 중 하나가 "돈이 좀 부족해, 나중에 돌려줄게"라며 여러분에게 돈을 빌리고 싶어한다고 해보죠. 여러분이 그 친구에게 돈을 빌려줄지 말지 결정할 때, 여러분이 고려할 세 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다고 생각해보죠. 첫 번째는, '이 친구가 정말로 나중에 돈을 돌려줄 의지가 있는가?', 두 번째는, '이 친구가 돈을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그리고 세 번째는, '만약 친구가 돈을 돌려주지 못하면, 대신 줄 수 있는 것이 있는가?'입니다. 이 세 가지 질문은 은행이 돈을 빌려줄 때 고려하는 것과 비슷해요. 이걸 우리는 '3C'라고 부릅니다.

    첫 번째 'C'는 인격(Character)이라는 건데, 이것은 친구가 약속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를 뜻해요. 예를 들어, 친구가 과거에 빌린 물건들을 잘 돌려주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겠죠?

    두 번째 'C'는 상환능력(Capacity)이에요. 이건 친구가 돈을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말해요. 예를 들어, 친구가 용돈을 얼마나 받는지, 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는지 같은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마지막 세 번째 'C'는 담보(Collateral)인데, 이건 친구가 돈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여러분에게 대신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지를 말해요. 예를 들어, 친구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장난감이나 게임기를 생각해볼 수 있겠죠?

    은행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 이 '3C'를 생각해요. 은행은 돈을 빌려줄 사람의 '인격'을 보고, 그 사람이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그리고 무언가 문제가 생겼을 때 대신 받을 수 있는 '담보'가 있는지를 살펴봐요.

    하지만 고등학생처럼 아직 정기적인 수입이 없거나 재산이 없는 사람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요. 왜냐하면 은행에서 보기에 이 사람들은 '상환능력'이 부족하고, '담보'를 제공할 것도 별로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은행은 이런 사람들에게 높은 이자율을 요구하거나 아예 대출을 해주지 않을 수도 있어요.

    만약 누군가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다면, 다른 곳에서 도움을 받아볼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대부업체 같은 곳이 있어요. 이런 곳들은 은행보다 대출 조건이 좀 더 유연할 수 있지만, 대신 이자가 더 높을 수 있어요.

    이렇게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이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고, 빌리는 사람도 자신의 상황을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해요.

     

     

    리스크와 이자

    이제 우리가 만든 가상의 레모네이드 스탠드를 생각해볼까요? 여러분과 친구들이 함께 레모네이드 스탠드를 열기로 했다고 상상해봐요. 시작하기 위해선 레몬, 설탕, 컵 같은 재료가 필요하고, 이것들을 사려면 돈이 필요해요. 그런데, 시작하기 전에는 레모네이드를 팔아서 벌 돈이 없으니, 어디선가 돈을 빌려야 하겠죠?

    기업도 마찬가지에요. 새로운 회사를 열거나 사업을 확장할 때, 많은 돈이 필요해요. 이 돈으로 재료를 사거나, 직원을 고용하거나, 사무실을 임대할 수 있어요. 그래서 회사들도 때때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요. 그리고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회사는 자기네들 계좌에 돈을 넣어두는데, 이 계좌를 당좌예금계좌라고 해요. 이 계좌는 여러분이 가진 일반적인 저축계좌와는 다르게, 수표나 어음 같은 걸로도 돈을 쓸 수 있게 해줘요. 하지만, 이 계좌에는 이자를 받지 못해요.

    회사가 돈을 빌릴 때, 은행은 회사가 그 돈을 어떻게 쓸지, 앞으로 돈을 벌어서 갚을 수 있을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요. 이 과정에서 회사의 사업 계획서를 보거나, 회사가 이전에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체크하죠. 이 모든 정보를 통해 은행은 회사에 돈을 빌려줄지 말지를 결정해요.

    회사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마치 네가 부모님께 용돈을 빌리는 것과 비슷해요. 여러분이 어떻게 돈을 쓸지, 어떻게 갚을지에 대한 계획을 부모님께 설명해야 하듯이, 회사도 은행에 자신들의 계획을 제대로 설명해야 해요. 은행은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데, 회사가 돈을 잘 갚을 것 같으면 더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기도 해요.

    하지만 모든 회사가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회사가 새로 시작하는 경우나, 아직 돈을 많이 벌지 못하고 있는 경우,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 경우, 회사는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회사들, 심지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돈을 빌려볼 수 있어요.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때, 회사는 앞으로 벌 돈으로 은행에 이자를 포함해서 돈을 돌려줘야 해요. 만약 회사가 정말 잘 되어서 크게 성장한다면, 나중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해서 더 많은 돈을 모을 수도 있고, 그럼 은행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회사의 주주가 될 수도 있어요.

    이처럼 회사와 은행 사이의 관계는 매우 중요해요. 은행은 회사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회사가 앞으로도 계속 잘 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해요.

     

     

    갚을 돈은 신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여러분과 친구들이 만든 레모네이드 스탠드가 아주 잘 되어서 이제 더 큰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상상해봐요. 예를 들어, 더 큰 장소에서 더 많은 레모네이드를 팔거나, 새로운 음료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죠. 그런데 이 모든 걸 하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해요. 그래서 여러분은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리기로 결정했어요.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은행은 여러분이 그 돈을 잘 갚을 수 있을지, 여러분 사업이 잘 될지 여러 가지를 보고 돈을 빌려줄지 말지를 결정해요. 이 때, 은행이 여러분에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신용도'에요. 신용도가 높으면 은행은 여러분이 돈을 잘 갚을 수 있다고 믿으니까, 더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줘요. 반대로 여러분의 신용도가 낮으면 여러분은 더 높은 이자를 내야 해요.

    이자율이라는 것은 은행이나 빌리는 사람에게 중요한 역할을 해요. 이자율이 낮으면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빌려서 자기들 사업을 키우거나 집을 사는 데 사용할 수 있어요. 반대로 이자율이 높으면, 사람들은 돈을 빌리는 걸 망설이게 돼요. 그래서 이자율은 사람들이 얼마나 돈을 빌리고, 은행이 얼마나 돈을 빌려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돼죠.

    정부도 마찬가지로 돈을 빌릴 때가 있는데, 정부가 빌리는 돈의 이자율을 우리는 '국채금리'라고 불러요. 국채금리는 보통 아주 낮아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부가 돈을 갚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국채금리는 다른 모든 이자율의 기준이 되기도 해요.

    이자율은 경제 상황에 따라 변해요. 경제가 잘 될 때는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빌리려고 하니까 은행은 이자율을 올릴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은행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요. 반대로 경제가 안 좋을 때는 사람들이 돈을 덜 빌리려 하니까 은행은 이자율을 낮춰서 사람들이 더 많이 돈을 빌리게 유도해요.

    이런 식으로 이자율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사업을 하고, 집을 사는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돼요. 은행과 정부도 이자율을 조절해서 경제가 너무 빨리 성장하거나, 너무 느리게 성장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