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과 나영의 주식 수업 - 94일차, 공모주 투자, 문제는 없을까?

목차

 

공모주 투자, 정말 안전할까?

 

나영: 지훈아, 공모주 투자에 대해 들어봤지? 보통은 안전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더라고.

지훈: 정말? 난 공모주가 안정적인 투자 방법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나영: 최근에 '파두'라는 회사가 큰 문제가 됐어. 이 회사가 올해 7월에 IPO를 했고, 8월에 코스닥에 상장했어. 상장 당시 공모가는 3만 1000원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반토막이 나서 1만 7710원까지 떨어졌거든.

지훈: 와, 그렇게 많이 떨어졌다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파두 사건의 전말

 

나영: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인데, IPO 당시 2023년 매출을 1203억 원으로 예측했어. 그런데 실제로는 3분기까지의 매출이 180억 원에 불과했지.

지훈: 그럼 그들이 말했던 예상 매출이랑 실제 매출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던 거네. 그게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어?

나영: 맞아. 이게 바로 '뻥튀기 상장'이라고 불리는 사례야. 매출을 부풀려서 공모가를 높게 책정한 거지. 결국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보게 됐어.

지훈: 그렇다면 파두는 투자자들을 속인 셈이네?

나영: 그래서 법무법인 한누리가 파두와 상장 주관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예고했어. 그들이 이미 매출 부진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된 거지.

 

공모가의 함정

나영: 지훈아, 공모주 청약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게 공모가야. 기업들은 자금을 많이 모으기 위해 공모가를 최대한 높게 책정하려고 해. 그래서 증권사들끼리 경쟁하면서 공모가를 높이 부르는 일이 생기지.

지훈: 그렇다면 공모가가 부풀려질 가능성이 크겠네.

나영: 맞아. 그렇게 부풀려진 공모가는 상장 후에 주가가 하락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그래서 공모가가 적정한지, 기업의 가치를 잘 따져봐야 해.

 

청약 경쟁률의 함정

나영: 청약 경쟁률이 높으면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반대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 받을 수 있는 주식 수가 줄어들지.

지훈: 그럼 결국 몇 주밖에 못 받게 되는 거네. 투자 수익도 그만큼 줄어들겠군.

나영: 그래서 청약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니야. 실질적으로 배정받는 주식이 적으면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청약 증거금의 함정

나영: 청약을 할 때는 청약 증거금을 내야 해. 그런데 그 돈이 청약 과정 동안 묶여 있거든. 이 기간 동안 다른 투자 기회를 놓치거나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문제가 될 수 있어.

지훈: 그렇다면 청약할 때는 그런 부분도 고려해야겠네. 증거금이 묶여 있는 동안은 유동성이 떨어질 테니까.

나영: 맞아. 특히 청약 경쟁률이 높은 인기 공모주일수록 증거금이 많이 묶이게 되니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

 

유상증자 공모의 함정

나영: 유상증자는 이미 상장된 기업이 추가 자금을 모으기 위해 새로 주식을 발행하는 거야. 이때 공모가는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는데, 문제는 공모 후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야.

지훈: 그럼 유상증자 공모도 위험할 수 있겠네.

나영: 맞아. 특히 공모주보다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수 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 위험이 더 클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해.

 

공모주 투자의 핵심 요약

 

나영: 지훈아, 정리하자면 공모주 투자도 리스크가 있는 거야. 공모가가 부풀려질 수 있고, 청약 경쟁률이 높아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청약 증거금이 묶여 있는 동안 손실을 볼 수도 있어. 그리고 유상증자 공모도 주의해야 하고.

지훈: 그래, 오늘 네 덕분에 공모주 투자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됐어. 앞으로 투자할 때는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겠어.

나영: 응, 나도 공부하면서 많이 배웠어. 투자에서는 항상 리스크를 잘 따져보고 결정해야 해.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지훈: 고마워, 나영아. 앞으로도 같이 공부하면서 좋은 투자 기회를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