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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

지훈과 나영의 주식 수업 - 93일차, 공모주 청약하는 방법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9. 12.

목차

     

    공모주 청약이란 무엇인가요?

     

    나영: 지훈아, 공모주 청약이라는 단어 들어봤어?

    지훈: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뭔지는 잘 몰라.

    나영: 공모주 청약은 쉽게 말해, 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하거나 기존 주식을 팔아서 투자자에게 파는 절차야. 기업이 주식을 공개해서 투자자들에게 팔기 전에, 먼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할 주식의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 조사하는 단계를 거쳐. 이걸 수요예측이라고 해. 그리고 나서 일반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지. 이 과정이 바로 공모주 청약이야.

    지훈: 그럼 공모주 청약은 모든 기업이 다 하는 거야?"

    나영: 모든 상장 기업은 상장 전에 공모를 해야 해. 상장된 후에도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거나 팔 때 공모를 계속할 수 있어. 이렇게 공모를 통해 팔리는 주식을 공모주라고 부르고, 이 주식을 사기 위해 투자자가 참여하는 절차를 공모주 청약이라고 불러.

     

    두산로보틱스 공모 사례를 통해 보는 공모주 청약

    나영: 지훈아, 두산로보틱스라는 기업이 이번에 공모주 청약을 했다는 기사 봤어?

    지훈: 응, 좀 봤어. 공모가가 2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던데.

    나영: 맞아,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는 회사로, 이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전에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어. 이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 즉 주가의 범위는 2만 1000원에서 2만 6000원이었는데, 최종적으로 공모가는 2만 6000원으로 확정됐지. 수요예측 과정에서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고, 그래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정해졌어.

    지훈: 그럼 왜 공모가가 그렇게 중요해?

    나영: 공모가는 주식을 처음 발행할 때의 가격이야. 만약 공모가가 낮게 책정되면, 투자자들이 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상장 후에 비싸게 팔 수 있겠지? 반대로 공모가가 너무 높으면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어. 그래서 공모가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야.

     

    수요예측과 의무보유 확약이란?

    나영: 지훈아, 수요예측이라는 단어는 들어봤어?

    지훈: 그건 잘 모르겠어. 좀 더 설명해 줄 수 있어?

    나영: 수요예측은 공모주 청약을 하기 전에, 기업이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주식을 팔 수 있을지, 그리고 적정한 공모가는 얼마일지를 알아보는 과정이야.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1920개의 국내외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대부분이 2만 6000원 이상의 가격을 적어냈어. 그래서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된 거지.

    지훈: 그럼 의무보유 확약은 뭐야?

    나영: 의무보유 확약은 공모주를 배정받은 후 일정 기간 동안 그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거야.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참여한 기관 중 60% 이상이 이 확약을 걸었어. 이렇게 하면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관들이 자주 사용하는 전략이지. 하지만 이 확약은 자발적인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질 필요는 없어.

     

    공모주 물량 배정과 청약 경쟁률

    지훈: 그럼 공모주 물량 배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거야?

    나영: 공모주 물량 배정은 일반 청약자, 기관투자자, 그리고 우리사주조합에 각각 배정돼. 예를 들어, 두산로보틱스는 전체 공모 주식의 25%에서 30%를 일반 청약자에게, 55%에서 75%를 기관투자자에게, 나머지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했어.

    지훈: 그렇다면 청약 경쟁률은 어떤 의미야?

    나영: 청약 경쟁률은 청약자가 얼마나 많이 몰렸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야. 경쟁률이 높을수록 공모주를 받기가 어려워져. 예를 들어, 경쟁률이 100대 1이라면, 100주를 신청해도 1주만 배정받을 수 있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지. 그래서 경쟁률이 낮을수록, 청약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공모주 청약 방식의 변화: 비례배정과 균등배정

    나영: 지훈아, 공모주 청약 방식도 변화했어. 이전에는 비례배정 방식이 주로 사용됐어. 이 방식은 청약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는 방식이지. 그래서 현금이 많은 사람에게 유리했어. 하지만 이런 방식이 '돈 놓고 돈 먹기'라는 비판을 받았지.

    지훈: 그럼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어?

    나영: 2021년부터는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됐어. 이 방식은 공모주 물량의 50%를 청약자들에게 균등하게 배정하는 제도야. 청약증거금을 최소 금액 이상만 내면, 모든 청약자가 똑같은 수량을 배정받을 수 있어. 예를 들어,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개인 배정 공모주 1만 주 중 50%를 균등배정한다고 하면, 1000명의 청약자가 각자 5주씩 배정받을 수 있는 거지.

    지훈: 그럼 이 방식 덕분에 자금이 적은 사람도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 거구나!

    나영: 맞아, 그렇기 때문에 자금이 적은 투자자도 공모주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지.

     

    공모주 청약 후의 절차와 주의사항

     

    나영: 마지막으로 공모주 청약 후의 절차와 주의할 점도 알아두면 좋아.청약이 끝나면 증권사들은 청약 경쟁률을 발표하고, 각 청약자에게 배정된 주식을 통보해줘. 이후 청약자들은 주금, 즉 주식 대금을 납입해야 해. 만약 청약증거금이 주금보다 많다면, 나머지 금액은 환불받을 수 있어.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

    지훈: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나영: 첫째, 공모주 청약은 여유 자금으로 해야 해. 주식이 증시에 상장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자금이 묶일 수 있어. 둘째, 청약 금액이 크다면 자금이 환불될 때까지는 무이자 상태로 증권사에 맡겨지기 때문에 자금 운용에 유의해야 해. 마지막으로, 증권사마다 청약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자신에게 유리한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

    지훈: 이제 공모주 청약이 어떤 건지 확실히 알게 됐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도 한 번 도전해봐야겠어.

    나영: 그래, 준비만 잘 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