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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

지훈과 나영의 주식 수업 - 85일차, 자사주 매입의 의미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9. 3.

목차

     

    자사주 매입의 의미와 배경 설명

     

    지훈: 나영아, 요즘 제약회사들이 자사주 매입을 많이 한다던데, 그게 뭔지 좀 설명해줄 수 있어?

    나영: 물론이지! 자사주 매입이라는 건 회사가 자기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걸 말해.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회사 입장에서는 이미지도 나빠지고, 자금을 모으는 것도 힘들어지잖아. 그래서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가 많아.

    지훈: 아, 그래서 제약회사들이 요즘 자사주를 사들이는 거구나. 주가가 하락했으니까 그걸 막으려고?

    나영: 맞아. 예를 들어, 한미사이언스가 최근에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가 꽤 많이 올랐어.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고. 자사주 매입은 일종의 주주 달래기 전략이기도 해.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나영: 이걸 보면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어. 한미사이언스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10월 25일부터 주가가 15.5%나 상승했어. 그리고 광동제약도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가 21.64%나 올랐지.

    지훈: 와, 생각보다 많이 올랐네. 자사주 매입이 이렇게 큰 효과가 있는 거야?

    나영: 응,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이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잖아. 그러면 주식의 희소성이 높아져서 수요가 증가하고, 결국 주가가 오르는 거지. 그런데 이게 항상 그런 건 아니야. 만약 시장이 너무 침체되었거나, 투자자들이 회사의 의도를 의심하면 자사주 매입도 별 효과가 없을 수 있어.

     

     

    자사주 매입의 다양한 목적

     

    지훈: 근데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이유가 주가를 올리기 위한 것뿐이야?

    나영: 그렇진 않아. 주가를 올리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의도도 있어. 예를 들어, 회사 안팎에서 경영권을 차지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 대주주가 자사주를 많이 사들여서 경영권을 안정시키는 거지.

    지훈: 아, 그런 경우도 있구나. 주주들에게도 '우리가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도 있겠네.

    나영: 맞아. 주주들에게 회사가 주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방법이기도 해. 하지만 이 모든 게 계획대로 되려면 회사의 재정 상태도 좋아야 하고, 시장 상황도 따라줘야 하지.

     

    자사주 소각의 중요성

    지훈: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는데, 소각은 또 뭐야?

    나영: 좋은 질문이야! 자사주를 매입한 후에 그냥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소각'이야. 소각은 회사가 사들인 주식을 아예 없애버리는 거야. 이렇게 하면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당 순이익, 그러니까 EPS가 올라가게 돼.

    지훈: 그럼 주식의 가치는 더 올라가겠네?

    나영: 응, 주식 수요가 더 많아지고 주가도 오를 가능성이 커지지. 하지만 소각은 아무 회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주식을 소각하면 자본금이 줄어들어서 재무 상태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거든.

     

    이익소각의 가능성과 효과

    지훈: 그럼 재무 상태가 나쁜 회사는 자사주 소각을 못 하는 거야?

    나영: 꼭 그렇진 않아. 자본금이 아닌 이익으로 자사주를 사들여서 소각하는 방법도 있어. 이걸 '이익소각'이라고 해. 이익소각은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으로 자사주를 사들여서 없애는 거야. 이렇게 하면 자본금은 변하지 않고, 주식 수만 줄어들어. 그래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지.

    지훈: 오, 이익소각이 더 나은 방법인 것 같아. 그럼 이익소각은 많이들 하는 편이야?

    나영: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부터 상장회사의 이익소각이 허용되었어.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는 회사들에겐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그래서 주가가 더 오르기도 하지.

     

    자사주 매입의 한계와 주의사항

     

    지훈: 자사주 매입이 좋은 것처럼 보이는데, 혹시 주의할 점도 있어?

    나영: 그럼. 자사주 매입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니야. 시장이 너무 침체되어 있거나, 투자자들이 회사의 의도를 의심하면 자사주 매입도 별 효과가 없을 수 있어. 그리고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매도하면, 투자자들이 그 회사를 신뢰하지 않게 될 수도 있지.

    지훈: 아, 그러면 투자할 때 자사주 매입 소식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겠네?

    나영: 맞아. 자사주 매입에 대한 뉴스를 볼 때는 그 회사의 재무 상태, 시장 상황, 그리고 회사가 자사주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해. 너무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돼.

    지훈: 알겠어, 나영아. 오늘 설명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영: 천만에! 언제든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