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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

지훈과 나영의 주식 수업 - 87일차, 증권사 리포트, 믿어도 될까?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9. 5.

목차

    증권사 리포트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

     

    지훈: 나영아, 증권사에서 종목 추천 리포트를 봤는데, 이거 믿어도 되는 걸까? 기사에서 실적 예상치와 실제 영업이익 간 차이가 크다고 하던데.

    나영: 음, 그게 문제야. 증권사 리포트는 종목이나 매매 시점을 고를 때 참고할 수는 있지만, 무조건 믿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아. 특히 최근 기사에서 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실적과 실제 실적 간 차이가 20% 이상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잖아. 그만큼 예측이 쉽지 않다는 거지.

    지훈: 그러니까, 10곳 중 8곳이 예측이 빗나갔다는 건데, 이걸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

    나영: 맞아. 그래서 증권사 리포트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고, 다양한 정보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해.

     

    증권사 투자 의견의 구조적 문제

     

    지훈: 근데 나영아, 왜 증권사들이 매도 의견을 거의 내지 않는 거야? 매수 의견만 잔뜩 있더라고.

    나영: 그건 증권사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야. 증권사들이 매도 의견을 잘 내지 않는 이유는 간단해. 만약 매도 의견을 내면, 그 증권사와 거래하는 큰손 고객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거든. 예를 들어, 자산운용사 같은 큰 고객들이 보유한 종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 그 회사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어. 그러면 그 자산운용사는 증권사와 거래를 끊을 수 있지.

    지훈: 아, 그러니까 고객 눈치를 보느라 매도 의견을 내기가 어려운 거구나.

    나영: 맞아. 그래서 매도 의견이 거의 없는 거야. 실제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국내 증권사 리포트 6만 건 중에서 매도 의견은 0.2%밖에 안 됐어. 이러다 보니 투자자들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가 어려워지는 거지.

     

    외국계 증권사의 독립성과 한계

    지훈: 근데 외국계 증권사는 좀 더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않아? 국내 증권사보다는 믿을 만할 것 같은데.

    나영: 외국계 증권사가 리서치 부문과 영업 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아. 결국, 거래처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거든. 외국계 증권사도 고객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그래서 그들이 내놓는 투자 의견도 때로는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지훈: 그럼 외국계 증권사도 100% 믿을 수는 없는 거네?

    나영: 그렇지. 결국, 외국계든 국내든 증권사 리포트를 무조건 신뢰하기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참고하고, 독립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해.

     

    증권사 목표 주가의 신뢰성 문제

    지훈: 증권사 목표 주가도 자주 틀리더라고. 2008년에 코스피가 3000까지 간다는 예측도 있었는데, 결국 반토막이 났잖아.

    나영: 맞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주가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어. 그들도 시장의 흐름에 따라 예측을 바꾸는 경우가 많아. 주가가 오를 것 같으면 목표 주가를 높게 잡고, 주가가 하락하면 목표 주가를 슬그머니 낮추는 식이지.

    지훈: 그럼 애초에 목표 주가 예측 자체가 의미가 없는 거야?

    나영: 완전히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너무 맹신하면 안 돼. 목표 주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그걸 하나의 참고 자료로만 봐야 해. 중요한 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거지.

     

    증권사의 이익 추구와 투자자의 혼란

    지훈: 근데 나영아, 증권사들이 일부러 잘못된 정보를 흘린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게 진짜야?

    나영: 안타깝지만, 그런 경우도 있어. 일부 증권사들은 자신들의 보유 종목을 팔기 위해 매수 의견을 내놓기도 해. 투자자들이 그 의견을 믿고 매수를 하면, 증권사나 관련인들이 그때 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챙기는 거지.

    지훈: 그럼 우리는 그냥 증권사한테 속고 있는 거잖아?

    나영: 그런 일이 흔하진 않지만, 발생할 수 있어. 그래서 증권사 리포트를 읽을 때는 항상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해.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 반복되거나, 지나치게 긍정적인 내용이 있다면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해.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과 마무리

     

    지훈: 그럼 결국 증권사 리포트는 그냥 참고 자료로만 봐야겠네.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을까?

    나영: 맞아, 증권사 리포트는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야 해. 투자할 때는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해. 특히, 각종 뉴스, 회사의 재무 상태, 시장 흐름 등을 고려해야 해. 그리고 너무 단기적인 변동성에 신경 쓰기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는 게 좋아.

    지훈: 알겠어, 나영아. 오늘 설명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제부터는 좀 더 신중하게 투자해야겠어.

    나영: 천만에! 투자할 때 어려운 점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 함께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