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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

지훈과 나영의 주식 수업 - 52일차, 엔 저와 주가의 관계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7. 17.

목차

     

    엔 저와 원화의 상관관계

     

    나영: 지훈아, 엔 저 때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

    지훈: 음... 잘 모르겠어. 설명해줄래?

    나영: 일본 엔화 환율이 미화 1달러당 106엔에서 110엔으로 오른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달러와 바꾸는 데 필요한 엔 금액이 늘어난 만큼 엔 가치가 떨어지는 셈이야. 이걸 '엔 저'라고 불러. 엔 저가 발생하면 원화도 엔화에 비해 가치가 오르기 쉬워져. 이로 인해 한국산 수출품의 가격이 일본산 수출품보다 비싸질 가능성이 커.

    지훈: 그럼 우리나라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하겠네.

     

    엔 저와 한국 수출

     

    나영: 맞아. 일본은 자동차, 조선, 철강, 전기·전자 등 글로벌 시장 주요 부문에서 우리나라와 수출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이야. 엔 저가 발생하면 우리나라 수출 실적은 나빠질 가능성이 커.

    지훈: 그럼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주겠네?

    나영: 맞아. 엔 저가 단기적으로 발생하면 큰 문제는 없을 수 있지만, 장기화되거나 그럴 전망만 있어도 한국 증시는 하락세를 걷게 돼. 원화뿐만 아니라 동남아 각국 통화도 엔화에 비해 대외 가치가 오르니까, 동남아 각국도 우리나라와 같은 처지가 되지.

     

    엔 저의 긍정적인 영향

     

    지훈: 그럼 엔 저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닌가 보네?

    나영: 응, 맞아. 엔 저가 우리나라나 동남아 경제에 늘 악재만 되는 건 아니야. 산업별, 기업별로 파급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나영: 예를 들어, 일본 기업에서 원자재나 부품 등을 많이 수입하는 기업에게는 엔 저가 호재야. 수입 대금을 엔화로 치러야 하는데, 엔 시세가 낮아지면 자국 통화 부담이 줄어들어 제품 제조원가가 줄어들게 돼. 그래서 실적이 향상될 수 있고,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지훈: 그렇구나. 또 다른 예시는 없을까?

     

    엔화 빚과 엔 저

    나영: 물론 있어. 국내외 금융기관이나 일본 기업으로부터 엔화 빚을 많이 낸 기업에게도 엔 저가 호재가 될 수 있어.

    지훈: 어떻게?

    나영: 엔화 빚 부담이 줄어 비용이 절감되면 실적이 향상될 가능성이 커지니까,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야. 너무 급격한 엔 저로 달러가 폭등하게 되면, 원 시세가 폭락하면서 엔 저가 원 시세를 밀어 올리는 효과를 압도할 수 있어.

     

    엔 저의 극단적인 상황

     

    지훈: 그럼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우리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거네?

    나영: 응, 맞아. 그런 경우에는 엔 저가 진행되면서도 한국 수출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가 뛸 수 있어.

    나영: 결국 엔 저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다양한 요인에 따라 우리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그래서 항상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해.

    지훈: 알겠어, 나영. 덕분에 많이 배웠어!

    나영: 천만에! 언제든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

    지훈: 고마워, 나영. 너랑 이야기하면 항상 유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