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과 나영의 주식 수업 - 51일차, 미국 금리와 국내 주가의 관계

목차

 

미국 금리 상승과 글로벌 투자 이동

 

나영: 지훈아, 미국에서 금리가 오르면 세계 각국 증시에서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를 알아볼까? 첫 번째 이유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금융시장에 더 많이 투자하게 되기 때문이야.

지훈: 왜 그런 거야?

나영: 글로벌 투자자들은 각국의 금융기관, 기업, 정부에 돈을 빌려주거나 증시와 부동산 등에 투자해. 그런데 미국 금리가 오르면 미국 시장과 미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익이 크다고 판단해. 그래서 투자처를 미국으로 옮기게 돼. 이렇게 되면 다른 나라의 금융시장과 증시에 투자되었던 자금이 빠져나가게 되고, 그로 인해 각국의 주가가 떨어지는 거야.

미국 금리 상승 시 국내 주가의 변화

 

달러 가치 상승과 환차손

나영: 두 번째 이유는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 가치도 오르기 때문이야. 달러는 기축통화라서 다른 통화와 다르게 움직이거든.

지훈: 달러 가치가 오르면 어떤 문제가 생겨?

나영: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져.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 대비 통화 가치가 낮아지는 통화나 그 통화를 사용하는 나라에 투자하면 환차손을 입기 쉽지. 그래서 투자를 줄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각국 증시에서 주가가 내리기 쉬운 거야.

지훈: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때?

나영: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 시세가 비싸지고, 원화 가치는 낮아져.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이익을 내더라도 환차손 때문에 투자를 줄이게 되지. 그래서 한국 증시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게 돼.

 

미국 금리 상승과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

나영: 달러 가치가 오르면 원화와 엔화의 가치도 함께 내리는 것도 문제야. 한일 기업은 수출 시장에서 라이벌 관계에 있어.

지훈: 그럼 엔화 가치가 원화 가치보다 더 많이 떨어지면 어떻게 돼?

나영: 그렇게 되면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져서 이익 전망이 나빠지지. 그 결과 한국 주식의 시세가 하락하기 쉬워.

지훈: 반대로 원화 가치가 엔화보다 더 많이 떨어지면?

나영: 그때는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져서 한국 주식의 시세가 오르기 쉬워.

 

미국 금리 상승과 미국 내수 위축

나영: 셋째, 미국 금리가 오르면 미국 내수가 위축돼서 각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어. 이로 인해 각국 주가가 하락하게 돼.

지훈: 왜 미국 내수가 위축되는 거야?

나영: 미국 금리가 오르면 미국 기업이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부담이 커져서 투자가 줄어들게 돼. 그 결과 기업 활동이 저조해지고, 고용과 소비가 침체해서 내수가 위축되지. 미국 내수가 위축되면 대미 수출도 줄어들게 돼. 특히 국제 교역에서 대미 수출 비중이 큰 나라일수록 주가가 내리기 쉬워.

 

미국 금리 상승과 글로벌 자금 조달 금리

나영: 마지막으로, 미국 금리가 오르면 글로벌 자금 시장에서도 자금 조달 금리가 오르게 돼. 그럼 각국에서도 금리가 오르기 쉽지.

지훈: 금리가 오르면 어떤 문제가 생겨?

나영: 금리가 오르는 나라에서는 주식 투자보다 예금 상품의 수익성이 더 부각돼. 그래서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꺼내 예금으로 돌리는 움직임이 커져. 그 결과 각국 증시에서 주가가 침체할 수 있어.

 

미국 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

미국 금리 하락과 국내 주가 변동

 

나영: 지금까지는 미국 금리가 오를 때 각국 증시에서 주가가 내리는 이유를 설명했어. 그런데 만약 미국 금리가 내리면 상황은 정반대로 전개돼.

지훈: 어떻게?

나영: 미국 금리가 내리면 글로벌 투자가 나머지 각국으로 분산돼. 그리고 미국 내수가 커져서 대미 수출 수요도 커지게 돼. 그 결과 각국에서 주가가 오르면서 글로벌 주가 상승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지훈: 그럼 금리가 내려가는 것이 우리에게 더 좋은 거네?

나영: 맞아, 하지만 금리 정책은 경제 상황에 따라 다르게 결정되니까 항상 좋은 결과만을 기대할 수는 없어. 중요한 것은 경제 흐름을 잘 이해하고 대응하는 거야.

지훈: 알겠어, 나영아. 이제 경제 뉴스가 더 잘 이해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