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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

토록의 시대 - 4화. 인류 최초의 직업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1. 13.

토록은 새벽의 첫 번째 빛과 함께 눈을 떴어요. 조용한 마을을 바라보며, 그는 양과 염소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은 생명들, 우리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까?"

 

그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의 손길에는 애정이 담겨 있었고, 그의 눈빛에는 희망이 반짝였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가축을 돌보기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어요.

 

"우리 마을에는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토록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목축 지식을 가르쳤죠. 처음엔 낯설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점차 그 일에 익숙해졌습니다. 양 떼를 몰고 가는 그들의 모습은 평화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내가 농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겠어," 토록은 가볍게 미소 지으며 생각했습니다.

토록은 땅이 가진 가치와 중요성을 마을 사람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땅은 우리에게 음식을 주는 어머니와 같아. 우리가 정성스레 가꾸면, 풍성한 수확으로 보답할 거야."

 

그의 손에 들린 씨앗은 희망의 상징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토록의 지도 아래 열심히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흙 속에서 작은 싹들이 터져 나왔죠. "이제 우리는 배고픔을 덜 걱정해도 되겠어," 토록은 농사의 성공을 보며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토록은 목축과 농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연은 여전히 많은 것을 제공했으니까요. 그래서 그는 마을의 젊은이들과 함께 숲으로 들어가 사냥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 우리는 더 나은 사냥꾼이 될 수 있어."

사냥은 더 이상 위험하고 두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안정적인 생활 덕분에, 사냥은 자연과의 조화와 존중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토록의 지혜에 감사했고, 그들의 삶은 더욱 풍요롭고 안정적으로 변모했습니다.

 

[사족]

우리의 조상들이 넉넉한 식량을 확보하게 되자, 분업이라는 개념이 탄생했어요. "각자 잘할 수 있는 일을 맡자"라는 생각이었죠. 누군가는 농사를, 또 다른 이는 사냥을, 어떤 이는 가축을 돌봤습니다. 각자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일을 나누었고, 이로 인해 목동, 농부, 사냥꾼과 같은 최초의 직업들이 탄생했습니다.

분업은 인류의 생활을 한층 편리하게 만들었어요. 그리스의 철학자 크세노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게 되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말은 분업이 얼마나 우리 삶을 변화시켰는지를 잘 보여주죠.

하지만, 분업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일을 하게 되면서, 누가 더 열심히 일했는지, 누가 더 기술이 뛰어난지에 대한 평가가 시작되었고, 때로는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했어요. 더 나아가, 일부 사람들은 남을 속이거나 힘으로 이득을 취하는 방법을 택했죠.

식량이 늘어나면서 사회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예술가, 점성술사, 성직자, 왕, 관리, 군인과 같이 일을 하지 않는 계층도 생겨났어요. 과학과 예술이 발달하며 사람들은 지배하는 계층과 지배당하는 계층으로 나뉘었죠. 분업은 발전의 양면성을 드러냈습니다. 일부는 더 편안한 삶을 누렸지만, 다른 일부는 이를 이용해 타인을 지배하는 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렇게 분업은 우리 조상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고,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기초를 마련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