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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

단기금리와 장기금리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2. 21.

목차

    금융의 윤활유, 이자

     

    이자는 금융 세계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융 시장에서 이자는 자금의 흐름을 조절하며, 자금이 필요한 이들과 여유 자금이 있는 이들 사이의 교류를 가능하게 합니다.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은 약속된 원금과 이자를 반환하기로 합의하에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반대로 여유 자금이 있는 이들은 대출을 통해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융자'라고 부릅니다.

    이 글에서는 자금을 대출해주는 금융기관과 대출을 받는 개인이나 기업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보겠습니다. 대출을 해주는 측에서 받는 이자를 '수취이자'라고 합니다. 많은 융자처들이 자금을 빌리고자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곳에만 금융기관이 자금을 대출해주며, 이 때 받는 보상이 바로 수취이자입니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대출 건에 대해 금융기관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자금을 대출할 것입니다.

    반면, 대출을 받는 측에서 지불하는 이자를 '지급이자'라고 합니다. 낮은 금리일수록 대출받는 측의 부담이 줄어들어 대출을 원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금리가 높아질수록 대출을 원하는 이들의 수는 감소하게 됩니다.

    대출을 해주고자 하는 측과 대출을 받고자 하는 측 사이의 이자율을 조정하는 과정은 협상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협상 과정을 통해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금리를 설정하게 되지만, 모든 대출 건에 대해 일일이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금융 시장에는 거래의 기준이 되는 금리, 즉 단기금리와 장기금리가 존재합니다.

    단기금리는 만기가 1년 미만인 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금리로, 금융기관 간의 단기 자금 거래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중앙은행은 단기금리를 조정함으로써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관리하고 경제 정책을 실행합니다.

    • 금융기관 간에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시장(콜시장)에 적용되는 금리를 중앙은행이 ‘유도 목표 수준’으로 설정합니다.
    • 중앙은행은 민간 은행(시중은행)에 국채를 매매해 시장의 통화공급량(Money Stock)을 조정하는 ‘공개시장운영’을 시행합니다.
    • 시중은행은 예금(기업이나 가계에서 맡긴 돈)총액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를 법정지급준비율이라고 하며 이 비율을 변경함으로써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을 지급준비율 정책이라고 합니다. 이 중앙은행의 계좌에 마이너스 금리를 설정하는 것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입니다.

    장기금리는 상환 기간이나 만기가 1년 이상인 자금 거래에 적용되며, 주로 10년 만기 국채의 이율을 기준으로 합니다. 국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의 안정성이 높아 많은 투자자들에게 선호됩니다. 장기국채의 금리는 다양한 경제 요인에 따라 결정되며, 장기 투자의 기준점으로 활용됩니다.

    이처럼 단기금리와 장기금리는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금융기관은 이 두 금리의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금융기관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여 높은 금리로 대출함으로써 이익을 얻으며, 이 과정에서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조절하고 경제 성장에 기여합니다.

     

    기본적인 금융 비즈니스 모델

     

    금융 업계의 핵심 운영 원리는 이자율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 창출에 있습니다. 이러한 원리는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개념을 포함하며, 이 두 금리는 금융 시장에서의 거래 조건을 결정하는 기준점 역할을 합니다. 금융기관, 특히 은행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그보다 높은 이자율로 대출을 실행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구조로 운영됩니다.

    이러한 금융 모델에서는, 은행들이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예금을 받아 이를 기반으로 다른 개인이나 기업에 장기 대출을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임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지더라도, 콜시장과 같이 단기 자금을 거래하는 시장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습니다. 콜시장에서는 '무담보콜 익일물' 금리와 같은 단기금리가 주로 사용되며, 이는 중앙은행의 금융정책에 따라 조정되는 금리입니다.

    중앙은행은 단기금리를 조절함으로써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관리하고, 경제 내의 금리 수준을 조정합니다. 이는 은행이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이자율과 은행이 대출에 적용하는 이자율의 기준이 됩니다. 이 두 이자율 사이의 차이, 즉 예대마진이 은행의 주요 수익원이 됩니다.

    장기 금융 상황에 대한 예측이 인플레이션 증가로 기울어질 경우, 장기금리는 상승 경향을 보이며 이는 단기금리보다 높아지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금융기관은 단기금리를 활용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더 높은 장기금리를 적용받는 대출이나 국채 구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국채는 투자의 안전성이 높은 상품으로,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이 채권의 이자율, 즉 국채금리는 장기 대출의 기준금리로 사용되며, 금융기관은 이 금리를 기반으로 대출 상품의 이자율을 설정합니다. 따라서 국채금리의 변동은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대출 상품에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옵션이 있으며, 이 두 금리는 각각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변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변동은 대출 이자율뿐만 아니라 개인의 금융 계획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결론적으로, 금융기관의 기본 비즈니스 모델은 이자율의 차이를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며, 이는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조화로운 관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모델은 금융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경제 전반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