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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

지훈과 나영의 주식 수업 - 25일차, 상한가와 하한가가 왜 필요하지?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6. 7.

 

목차

     

     

    나영: "지훈아, 너 상한가랑 하한가에 대해 들어봤어?"

    지훈: "응, 대충은 알겠어. 그런데 정확히는 몰라. 왜 그런 제한을 두는 거야?"

    나영: "우리나라 증시에는 주식 시세가 하루 동안 오르내릴 수 있는 폭에 제한을 두고 있어. 하루 중에 오를 수 있는 최고 시세를 상한가, 내릴 수 있는 최저 시세를 하한가라고 해. 2023년 12월 현재로는 유가 증권시장, 코스닥시장, K-OTC 시장에서는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30%로 제한하고 있고, 코넥스 시장에서는 ±15%로 묶여 있어."

     

    시간 외 매매의 상 · 하한가 제한 

     

    나영: "장중에는 그렇지만 시간 외 매매 때는 상 · 하한가 제한 폭이 달라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는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시간 외 매매를 진행해. 3시 30분부터 4시까지는 모든 종목을 당일 종가로만 거래하게 되어 있어서 상 · 하한가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지훈: "그럼 4시부터 6시까지는?"

    나영: "그 시간대에는 당일 종가±10% 한도로 거래가 이루어져. 그래서 당일 종가가 상한가라면 장후 시간 외 매매 체결가도 당일 상한가를 넘지 못해. 반대로 종가가 하한가라면 장후 시간 외 매매 체결가도 당일 하한가보다 내려갈 수 없어."

     

    상한가 · 하한가 제한 이유

    나영: "그렇다면 왜 주가 변동 폭을 제한할까? 주식시장 시세가 단기간에 너무 크게 변하는 것을 막아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야."

    지훈: "그럼 상한가나 하한가가 없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나영: "큰손, 즉 거액 투자자가 주식을 대량 매매하면 그 영향으로 주가가 폭등하거나 폭락하기 쉬워. 이때 개인 투자자는 큰 손해를 볼 수 있어. 만약 개인 투자자가 큰손 때문에 자주 손해를 본다면 주식 시장을 멀리하게 될 거야. 그럼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게 되고,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기도 어려워져. 그래서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주가 변동 폭을 제한하는 거지."

     

    외국의 주가 변동 폭 제한

    나영: "대만, 중국, 일본 같은 아시아 주요국들도 우리나라처럼 주가 변동 폭을 제한하고 있어. 그러나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같은 곳은 상한가와 하한가 제한이 없어."

    지훈: "왜 그럴까? 그쪽이 더 좋은 건가?"

    나영: "상한가 · 하한가 제한이 오히려 증시에 역기능을 한다는 논리가 있어. 증시가 시장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증시 안팎에서 발생하는 호재나 악재가 주가에 신속히 반영되어야 해. 그런데 제한이 있으면 재료가 신속히 반영되지 못해 주가가 왜곡된다는 거지."

     

    가격 제한의 역기능

    나영: "가령 호재가 나오면 주가가 상한가에 머무르고, 악재가 나오면 하한가에 머무를 수 있어. 이렇게 되면 가격이 왜곡되고, 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가격 제한이 증시의 시장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거야."

    지훈: "그럼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주장들이 있어?"

    나영: "응, 꾸준히 제기되어왔어. 그래서 2015년에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K-OTC의 가격 제한폭을 전일 종가±15%에서 ±30%로 확대했어."

     

    가격제한폭 확대의 효과

    나영: "상 · 하한가 제한 폭이 각각 15%일 때는 종목별 하루 시세 변동 폭이 최대 30%야. 그런데 이걸 30%로 설정하면 종목별 하루 시세 변동 폭이 최대 60%로 커지게 돼. 이렇게 되면 증시에서 발생하는 호재나 악재가 주가에 반영되는 시간이 줄어들고, 시장 기능이 향상돼."

    지훈: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커지겠지?"

    나영: "맞아, 투기 성향도 높아지게 돼. 단기에 크게 벌 수도 있지만 실패했을 때 입는 손실도 커지지. 그래서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해."

     

    주식 시장에서의 역할과 중요성 장면 묘사:

     

    나영: "결국 상한가 · 하한가 제한은 주식 시장의 안정성과 개인 투자자의 보호를 위한 장치야. 하지만 시장 기능을 고려하면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지."

    지훈: "오늘 이야기 정말 유익했어, 나영아. 주식 시장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게 됐어."

    나영: "기회가 되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게. 주식은 항상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만 잊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