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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

토록의 새벽, 은행의 시작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2. 23.

목차

    길거리 은행

     

    토록의 부족은 점점 번성해가고 있었습니다. 시장은 더 이상 작은 규모의 거래로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부족들도 이제 이곳을 찾아와 그들의 상품을 가져오고, 토록의 부족 상품을 구매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 다른 부족이 모이면서 새로운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바로 화폐의 문제였습니다.

    "이국땅에 도착했을 때, 손에 쥔 돈을 그곳 화폐로 바꾸지 않고서야 어떻게 쓰겠는가?"

     

    토록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으로, 환전상을 시장에 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장에 환전상을 두자, 외부 부족민들이 그들의 화폐를 필요한 화폐로 쉽게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일부 환전상들이 정직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토록은 환전상들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환전상 중 일부는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돈을 빌려주고, 다른 사람의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초기 은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은행 업무는 신전을 벗어나, 집이나 공공장소에 놓인 책상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은행가들은 이곳에서 돈을 대출해주고, 보통 6%의 이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바다를 통한 무역에는 큰 위험이 따랐고, 그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높은 이자율을 요구했습니다. 때때로 이자율은 20~30%에 달했습니다.

    노예 출신인 파시온은 이러한 은행 업무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큰 부를 쌓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번 돈으로 자유를 얻었고, 이후 사업체를 인수하여 더 큰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가 인수한 방패 제작 공장은 전쟁이 발발하면서 더욱 번창했고, 그의 부는 부족 내에서도 유명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부족에 1,000개의 방패와 한 척의 전함을 기증했습니다. 그 전함은 당시 최고의 크기와 기술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통화 발행 비용을 줄여라

     

    토록의 부족에서 멀리 떨어진 부족인 로마로 가보자. 로마는 불어나는 인구와 부족의 유지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병사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봉급 외에도 수입 식품과 사치품 구매에 쓰이는 은화와 아우레우스 금화의 양이 점점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부족 확장이 한창일 때는 귀금속을 약탈하거나 광산이 있는 영토를 점령함으로써 충분한 금과 은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장의 속도가 느려지자, 주화 부족 문제가 로마를 강타했습니다.

    로마의 지도자들은 통화 발행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금이나 은의 함량을 줄이고, 구리, 주석, 납과 같이 가치가 떨어지는 금속을 섞어 주화를 만들었습니다. 은화에 들어가는 은의 양을 3.2그램으로 대폭 줄이는 과감한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이는 은화 가치의 5분의 1 이상을 감소시키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상인과 무역상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여 물건 가격을 올려 주화를 더 많이 받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노동자들은 더 많은 봉급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사슬 반응은 주화의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로마의 은화는 거의 은을 함유하지 않게 되었고, 이는 로마 부족의 분열로 이어졌습니다.

     

    은행의 파산

     

    토록의 부족은 무역과 은행업으로 번영을 누리는 곳이었습니다. 그들의 지혜와 노력 덕분에, 인근 지역에서 그들의 부족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광장에는 은행 업무를 보는 긴 나무 의자와 책상들이 놓여 있었고, 이를 '반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풍경 속에서도 위험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돈을 날려버린 은행가는 결국 자신의 책상을 부수고 말았다,"

     

    토록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이야기는 '반카 로타', 즉 부서진 은행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파산'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토록은 이 이야기를 듣고, 개인이나 작은 기업이 파산할 때 그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생각했습니다. 이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족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부족에 돈이 바닥나면, 모든 사람에게 더 많은 돈을 빌려주도록 강요할 수 있었지,"

     

    토록은 고민에 잠겼습니다. 이것은 부족 내에서도 큰 논란이 되었고, 토록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했습니다.

    토록의 부족은 번영했지만, 그는 부족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위기에 대비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부족민들에게 경제적 지식을 교육하기 시작했고, 무역과 은행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토록은 부족 내에서 파산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도와야 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 부족은 함께 힘을 내야 하니까."

     

    토록의 말은 부족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