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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

토록의 새벽 - 상업 혁명의 시작

by 현자의 두루마리 2024. 2. 21.

목차

    금과 은의 대량 유입

     

    토록 부족의 인접 부족인 스페인 부족 또한 신대륙에 대한 소문을 듣고 상인들이 바다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은광을 찾게 되었죠. 상인들은 폭풍우에 시달리고 때로는 해적의 습격을 받기도 했지만, 귀금속을 스페인 부족에게로 운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귀금속들은 물가의 대상승을 야기했습니다. 스페인에 흘러 넘칠 정도로 유입된 귀금속은 법률에 의해 화폐로 주조됐습니다. 그리고 그 화폐는 스페인의 강제적인 군사 행동이나 상품 수입 과정에서 인근 다른 부족에게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화폐수량설

     

    금 • 은의 대량 유입은 물가의 일반적 상승을 초래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화폐수량설(貨幣數量說)의 초기 현상이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거래량이 일정할 때 물가는 화폐 공급량에 직접 비례해 변동합니다. 물가 등귀는 스페인에서 먼저 일어났으며, 금 • 은의 흐름을 따라 인근 각 부족으로 확산됐습니다. 이러한 물가의 급상승은 스페인과 각 부족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스페인 부족의 지배계급은 그들의 부를 뽐내며 즐거워했지만, 그들의 경제는 재앙의 벼랑 끝에 있었습니다. 시장은 돈으로 넘쳐났지만,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은 변하지 않아 물가는 치솟았고, 인플레이션이 땅을 갉아먹었습니다. 스페인의 가난한 사람들은 기본적인 필수품조차 감당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돈이 많은 부자들은 외부의 부족들에게서 물건을 사 왔습니다. 덕분에 다른 부족들은 스페인으로부터 들어온 금과 은의 힘으로 경제 규모를 빠르게 키워 갔습니다. 

     

    화폐의 유동성

    신대륙 발견 이후 가격 혁명과 상업 혁명을 겪으면서 토록과 인근 부족에서는 화폐가 발전했습니다. 금의 부족으로 발행이 중단됐었던 금화를 다시 찍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금화의 부족으로 은화가 널리 사용되었는데 신대륙에서 금과 은이 들어 오면서 각 부족들이 사용하는 돈의 양은 과거의 수 배가 되었습니다.
    돈의 양이 아주 적었던 사회에 갑자기 쏟아져 들어온 돈은 부족 안의 물건들을 이쪽저쪽으로 옮겨 주는 액체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 유동성이 좋다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의 양이 늘어나자 돈을 빌리기도 훨씬 쉬워졌습니다. 돈을 빌린 사람이 갚아야 할 이자가 싸졌기 때문이죠.